환절기 건강관리 - 피부질환에 대하여

어느새 9月이 지나가고 10월입니다.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뚜렷한 나라 사람들의 피부는 괴롭습니다. 사람의 피부 상태는 계절마다 다르고, 하루에도 아침, 낮, 밤에 따라 피부 상태가 다르며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피부는 일시적으로 피지분비가 활발해지면서 수분량이 줄기도 합니다. 잠이 부족한 아침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안색이 안 좋고 화장이 잘 안 먹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또한 피부는 기후나 계절 같은 환경의 변화가 피부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특히 환절기에는 온도와 습도가 크게 변해서 피부가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일시적으로 예민해져 평소에 사용하던 화장품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져서 피지와 땀의 분비가 늘어 피부에 유분이 많아지며, 반대로 겨울에는 공기가 건조하고 피지 분비량이 줄고 피부가 거칠어지게 됩니다.

 

환절기 피부질환

1. 아토피 피부염, 건선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은 피부 건조에 의해 악화하는 대표적 질환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면역반응의 이상에서 찾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유전, 공해, 음식, 감염 등의 요인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은 악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일교차가 비교적 큰 편인 가을에는 갑작스러운 아침, 저녁의 찬 기운에 의한 호흡기 증상의 발생에 따라 바이러스 및 세균감염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하며, 여름의 습도와 열기가 사라지면서 건조해진 대기도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시킵니다. 건선 역시 여름보다는 건조해진 가을에 악화하며,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 질환에 의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2. 피부 가려움증

피부 가려움증 역시 가을철 건조한 피부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가려움증은 노화나 빈혈, 약물, 스트레스, 당뇨 및 간질환 같은 전신 질환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피부 건조증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은 특히 피부가 건조한 편인 노인들에게서 주로 나타납니다. 가려움증을 참기는 매우 힘들고 어렵지만 무조건 긁는 것은 결과적으로 가려움증을 더욱 심하게 합니다. 긁는 행위에 의해 각질이 두꺼워지고 염증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건성 습진

건성 습진은 피부가 건조해져서 생기는 습진으로, 각질과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적어지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며 가려움증이 생기게 됩니다. 팔과 다리에 이런 현상이 잘 생기는데, 이때 긁거나 자극을 주게 되면 피부가 더 많이 손상되어 상태가 악화합니다. 또한 잘못된 목욕 습관 때문에 젊은 나이에도 건성 습진이 생기기도 합니다. 욕조 속에서 몸을 불린 후 때 수건으로 피부를 미는 경우나 사우나를 자주 하는 경우에는 각질층이 손상되고, 손상된 각질층은 수분 증발을 막지 못하므로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서 건성 습진이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건성 습진이 생겼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가려움증을 없앨 수 있도록 처방받고, 보습제 도포를 통해 적당한 수분을 공급해 줘야 합니다.

4. 구순염

환절기 건조해지면 입술이 마르고 갈라지는 구순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립스틱과 같은 화장품이나 치약, 구강 청정제 등에 의한 알레르기가 원인이 되거나, 입술에 침을 자주 바르는 습관이나 지나친 흡연에 의해 입술이 말라서 구순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입술이 갈라져 피가 나는 경우도 있고,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 입술에 침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침이 마르면서 입술을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구순염이 더 악화할 수 있습니다. 흡연에 의해 입술은 더 건조해집니다. 구순염이 생기면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도포하여 습진을 가라앉힌 후 바셀린 연고를 발라 보습하면 좋습니다.

피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관리

1. 올바른 세안
얼굴 피부온도는 30~32입니다. 피부온도와 비슷한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안 시간은 1분 정도의 짧은 시간 내에 마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세안제는 피부의 pH 4.5~5.5와 유사한 약산성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안 후에는 수건으로 힘을 주어 닦기보다 두드리듯이 닦아주는 것이 좋으며 세안 직후 물기가 촉촉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2. 자외선 차단
자외선 차단 지수 15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고 차단 효과를 위해 외출 30분 전에 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양을 바라는 것보다 2~3시간 간격을 두고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3. 보습
보습은 세안 후 피부가 물기를 머금고 있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보습제는 주름 형성을 막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재생을 촉진시킵니다. 눈이나 입 주위의 얇은 피부 주위에는 아이크림을 발라 잔주름을 예방해줍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좋은 방법이며 1일 1리터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4. 피부에 좋은 환경 조성
피부에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불이나 침대 시트는 빨아주고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합니다. 실내를 자주 환기시켜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알아본 환절기 피부 건강 관리 방법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꾸준히 실천해 환절기에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