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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유사하며, 특히 20~30대 고위험 음주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알코올 섭취 양으로 환산하였을 때 남자는 하루 40g(약 소주 4잔) 미만, 여자는 하루 20g(약 소주 2잔) 미만을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음주가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적정 음주와 위험음주

    1. 적정 음주의 정의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순수 알코올 섭취 양으로 환산하였을 때 남자는 하루 40g 미만, 여자는 하루 20g 미만 섭취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반영하여 적정 음주의 기준으로 남자는 하루 소주잔 4잔 이내, 여자는 하루 소주잔 2잔 이내로 섭취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2. 위험 음주
     '위험 음주'는 '적정 음주'의 기준을 벗어나는 음주를 총칭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과음', '만취' 등도 비슷한 맥락의 용어들이지만, 국내외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폭음(binge drinking)', '고위험 음주'를 '위험 음주'의 구체적인 예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알코올중독연구소에서는 폭음을 표준잔 14g을 기준으로, 남자의 경우 연거푸 5잔 이상, 여자는 4잔 이상을 짧은 시간 내 마시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1 표준잔은 1시간 동안 인체가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이고, 국가나 기관에 따라 기준이 다르지만 WHO 기준은 10g입니다.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음주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다양한 해로움을 끼칩니다. 소량의 음주라도 고혈압,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과도한 음주는 간질환, 관상동맥, 심장질환 및 뇌졸중을 증가시키며 영양 결핍과 수면장애를 유발합니다.

    알코올 금단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손 떨림, 메스꺼움, 구토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환각, 경련, 금단 섬망(정신상태의 혼란, 환각 등이 동반되는 응급 상태) 등의 인지 기능 장애에 이르게 합니다.

     

     

     

    음주에 의한 주요 질환

    1. 고혈압 및 심뇌혈관 질환
    음주는 고혈압의 위험요인입니다. 하루 평균 남성 31g 이상(약 소주 3잔), 여성 21g 이상(약 소주 2잔)으로 알코올 섭취를 한 경우 고혈압의 발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음주자는 음주량에 상관없이 비음주자나 금주자와 비교했을 때 고혈압이 생길 위험이 높았으며, 소량의 음주도 추후 고혈압의 진단 확률을 높이게 합니다. 

    적당량의 음주(일일 1~2잔)는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주량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의 상관관계는 인종, 성별, 체형 등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해석에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보다는 조금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술을 많이 마시면 관상동맥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하였을 때 하루 20g 알코올(약 소주 2잔)을 섭취하는 사람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률이 가장 낮고(20% 감소), 72g 알코올(약 소주 8잔) 섭취하는 경우까지는 그 보호 효과가 있으나, 89g(약 소주 10잔) 이상이 되면 오히려 위험률이 증가하게 됩니다. 폭음은 허혈성 심장질환(관상동맥이 막혀서 생기는 심장병)의 위험 및 급사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소량의 음주는 심부전 발생 위험률을 낮추지만, 다량의 음주는 심부전 발생 위험률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하루 14.9g(약 소주 2잔) 이하의 음주는 뇌졸중의 발생 및 사망률을 감소시키지만, 하루 60g(약 소주 7잔) 이상의 음주는 뇌졸중의 발생 및 사망률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위험 음주는 심방세동의 위험도를 높입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심방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어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심장 안에서 피가 굳는 혈전을 만들어 뇌졸중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병입니다. 특히 남성에서는 하루 1~2잔(10~12g)의 음주에서도 비음주자보다 심방세동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2. 

    국제 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알코올은 1군 발암물질이며 암 발병률을 높입니다. 두경부암(구강, 인두, 후두 등), 식도암, 간암,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은 음주와 관련이 높습니다.

    3. 간질환
    음주는 간경변 발생과 사망률을 증가시킵니다. 또한,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여성에서 간경변의 위험도가 더 높게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에서 알코올은 간경변의 두 번째 주요 원인이며, 간암의 세 번째 주요 원인입니다. 대한간학회에서도 남성에서 하루 평균 40g (약 소주 4잔) 이상, 여성에서 하루 평균 20g (약 소주 2잔) 이상의 음주는 알코올성 간 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과도한 음주를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에서 술을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4. 뇌질환
    음주는 뇌의 위축을 유발합니다.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음주량에 비례하여 해마(학습 및 기억을 담당하는 뇌 기관의 일부)와 대뇌의 위축이 심해집니다. 특히, 1주일에 14단위(표준 2잔/1일) 이상의 음주를 하는 사람은 비음주자에 비해 해마의 위축이 심하였습니다.

    5. 영양 결핍
    음주는 영양 결핍을 유발합니다. 과도한 음주는 구토 및 설사를 유발하고, 비타민의 소실과 장에서의 흡수능력을 방해합니다. 또한, 간에 저장된 비타민 저장량을 감소시켜, 결국 영양 결핍을 유발합니다. 특히 비타민의 일종인 티아민의 결핍이 나타나며, 티아민 결핍으로 염증성 출혈성 뇌증의 한 형인 베르니케 뇌병증(Wernicke's encephalopathy)이 유발할 수 있습니다.

    6. 수면 장애
    음주는 수면장애를 유발합니다. 알코올 의존 환자는 약 35~75%에서 수면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과음을 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수면시간도 줄어듭니다. 음주량이 늘어날수록 남성에서 수면 시 호흡 장애가 증가합니다. 

    7. 정신계 질환
    알코올 사용 장애가 있는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다른 약물의 사용 장애가 있을 위험도가 10배, 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를 가질 위험도가 4배, 불안장애를 겪을 위험도는 3배 높습니다. 특히 음주량이 많을수록 우울증의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우리나라 알코올 중독자들의 자살 시도 경험은 약 38.7%이며, 일반 성인의 자살 시도율의 10배에 해당합니다. 특히 우울증이 심한 알코올 중독자들은 음주량이 많아질수록 자살 생각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8. 신경계 질환
    과도한 음주는 치매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하루 1단위 이하의 적절한 음주는 일반인보다 치매 위험도를 낮추며, 특히 하루 평균 0.5단위의 음주를 했을 때 치매 위험이 가장 낮아집니다. 그러나 하루 약 2.7단위(약 소주 3잔) 이상의 음주는 비음주자보다 치매의 위험을 높입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음주는 우리 몸에 많은 해로움을 주고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올바른 음주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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