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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향 집인 나주에 다녀오면서 인근에 위치한 천년고찰 불회사를 다녀왔습니다.
집을 떠나 지낸 지 20년이 넘었고 그런 만큼 오랜만에 방문한 사찰입니다.
글은 오늘 적지만 방문은 2주 전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백제 침류왕 시기인 384년 인도 고승 마라난타가 해로를 통해 들어와 창건하였다고 전해졌으며, 중국차의 한국 전래지로 천년이 넘는 전차의 전통이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덕룡산 줄기를 품고 있으며 가을에는 단풍으로 아름다운 곳이지만 제가 방문했을 때는 단풍이 덜 들어 아쉬웠습니다.
818번 국도에서 약 500m 들어서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리 큰 면적은 아니지만 약 30대 정도는 세울 수 있는 정도의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에서 임도로 들어서기 전 안내 간판이 있습니다. 불회사에 대한 설명과 산림에 대한 안내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불회사로 오가는 길은 임도와 나무 테크길 2개의 길이 있습니다. 계곡을 중심으로 양쪽에 위치하고 있어 어느 길로 가도 좋지만 절로 향할 때는 임도로, 주차장으로 돌아올 때는 테크길로 오는 게 저는 좋았습니다.
300 ~ 400년 수령의 비자나무가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도로 좌우로 빼곡하게 많은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사찰까지 약 500m 정도의 거리로 걷기에는 어렵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걸을 수 있으며 산세와 나무의 풍경, 맑은 공기와 계곡의 소리를 들으면서 걷는 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단풍이 들지 않아 아쉬울 법했지만 푸르름을 겨울을 앞에 두고 초록의 숲을 걷는 것도 꽤 좋았습니다.
임도를 따라 사찰로 향하는 중간중간 반대편 테크도 볼 수 있고 건너는 다리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찰로 향하는 중간중간에 목재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보였습니다. 비자림이 많이 분포된 지역이라 관리하시는 분들인 것 같습니다.
사찰에 거의 다다를 때 자그마한 돌탑들 사이로 아기 동자 모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절이라는 공간과 제법 잘 어울리는 모형상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3살 아이도 돌이 쌓여 있는 게 신기했는지 도전해 보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불회사에 들어서는 입구입니다. 입구 좌우측에는 여러 탱화들이 있습니다. 신을 표현하는 탱화와 불회사의 전경을 그린 것과 인도 고승 마라난타가 해로를 통해 들어오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입구를 지나 또 다른 관문을 통과하면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웅전 내부에도 보물로 지정된 '건칠비로나불이' 있습니다. 주변으로 동백나무들이 위치하여 대웅전을 더 멋스럽게 합니다.
덕룡산이 불회사를 품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특유의 지붕의 모습이 하늘과 산세와 어우러져 멋을 뽐내고 있습니다.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문구를 적을 수 있는 곳도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조금씩 물들어 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1주일만 더 늦게 방문했다면 완연한 단풍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입구에 기와에 그려진 그림이 귀여우면서 섬세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줍니다.
템플스테이에 대한 안내도 함께 있어 경험해 보실 분들은 문의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찰을 벗어나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은 테크길로 걸었습니다. 흙길로 된 임도와는 또 다른 기분과 풍경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임도는 자연스러운 흙길이라고 한다면 테크길은 조금의 인공미가 가미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테크길을 걷는 3살 아이의 뒷모습이 너무 귀여우면서 당당해 보이네요.
테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주차장으로 향하기 전 계곡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갈수기라 많은 물을 볼 수 없지만 흐르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불회사는 그리 알려진 사찰은 아닙니다. 인근 대도시인 광주와 나주에서도 1시간 정도 걸리며 교통편이나 도로가 잘 닦인 곳이 아니라 접근성도 쉬운 편이 아닙니다.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조용하고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사찰입니다. 가을뿐만 아니라 어느 계절에도 아름다운 곳이니 시간 내어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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