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축구 국가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면서 팀을 이끌 감독이 공석이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여론을 살펴보면 국내파 감독이 선임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감독들에 대해서 알아보고 문제점은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홍명보 감독
홍명보 감독은 현재 울산 HD 감독직을 맡고 있습니다. 24년 시즌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고 아시안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듯이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출신이며 2008년 독일월드컵에 코치로 참여하였고 이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일본을 제치고 동메달을 따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 2패의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합니다.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고 월드컵예선을 최강희 감독 지휘아래 본선에 진출하였지만, "무조건 월드컵 지역예선까지만 한다."는 최강희 감독 선언에 어쩔 수 없이 소방수로 홍명보 감독이 본선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후 축구협회에서 행정직으로 근무하다 2021년 울산 HD(당시 울산현대)의 감독을 맡으면서 리그 2연패의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최용수 감독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인 최용수 감독입니다. '독수리'라는 별명을 가진 레전드 스트라이커입니다.
선수 은퇴 후 FC 서울에서 코치와 수석코치를 거치면서 이장수, 세놀 귀네슈, 넬루 빙가다, 황보관 등의 감독을 보좌했습니다. 2010년 빙가다 시절, LG 치타스 시대 이후 10년 만에 FC 서울의 우승을 뒷받침했습니다.
2011년 황보관 감독이 부진 끝에 사퇴 후 감독대행으로 부임, 실력을 인정받은 뒤 2012년 FC서울의 정식 감독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이후 데얀-몰리나 조합인 데몰리션 듀오를 통해 2012 K-리그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3년 뒤인 2015년에는 K-리그와 FA컵을 동시에 우승한 감독이 되었습니다.
2016년 중국 장쑤FC의 지휘봉을 잡았다가 성적을 내지 못하고 팀을 떠났고, 2018년 말 강등권에 있던 FC서울로 복귀하여 K-리그 잔류와 2019년 3위 성적을 거두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합니다.
2020년 지휘봉을 내려놓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2021년 후반 강원FC의 감독직을 맡아 부임 한 달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승격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4:1 대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하였습니다.
김기동 감독
포항스틸러스 레전드 출신의 김기동 감독입니다.
선수 은퇴 후 영국으로 건너가 연수를 받았고, 2013년에는 성남 일화 천마의 스카우트로 일했습니다. 2016년 포항 스틸러스의 코치로 부임하며 본격적인 지도자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2019년 최순호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자진 사퇴하자, 후임으로 포항 스틸러스의 감독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이후 2020년 시즌 포항을 3위로 올려놓았고, 3위 팀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021년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하였고, 2023년 FA컵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황선홍 감독
'황새' 황선홍 감독입니다. 대한민국 레전드 공격수 출신입니다. 한국 선수 최초 해외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공격수로서 홍명보 감독과 함께 월드컵 4회 출전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수 은퇴 이후 2008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감독으로 데뷔했고 이후 친정팀 포항스틸러스를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지휘하였습니다. 포항에서 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를 기록하며 감독 커리어 초반에는 좋은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6년 FC서울 감독 부임 이후 첫 시즌 K-리그 우승을 제외하면 리그 10위, 11위를 기록하는 등 강등권을 헤매다 2018년 4월 사퇴합니다. 이후 중국 옌볜 푸더의 감독으로 선임되었으나 구단 해체, 2020년 대전 하나 시티즌 감독으로 부임하나 10월 경기력 부진으로 사퇴합니다.
이후 1년간 휴식을 취한 후 U-23 축구대표팀에 부임하여 여러 우려 속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지도자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현역 K-리그 감독 빼가기?
위 언급된 감독 중 최용수 감독을 제외하면 모두 K-리그 감독과 올림픽 감독으로 활동 중입니다. 만약 홍명보, 김기동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게 되면 K-리그를 누비는 현역감독을 "감독 빼가기" 논란에 휘말리게 됩니다.
이는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의 제12조 감독, 코치 등의 선임 내용의 다양한 해석이 낳은 일이기도 합니다. 이 규정에는 '①각급 대표팀의 감독, 코치 및 트레이너 등은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기준에 따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또는 기술발전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다'며 선임 주체를 알린 뒤 '②협회는 제1항의 선임된 자가 구단에 속해 있을 경우 당해 구단의 장에게 이를 통보하고, 소속 구단의 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협회에서 선임시 감독 당사자가 거부의사를 표현하지 않는다면 각 구단에서는 감독을 내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한국축구의 근간이 되는 K-리그 무시하는 일이며 올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해당 K-리그팀에게는 크나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협회에서는 보다 감독 선임에 대한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정립하고 많은 논의와 검증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기를 바랍니다.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구 국가대표에 관심을 표명한 외국인 감독 3인 (1) | 2024.02.25 |
---|---|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클린스만을 경질해야 하는 이유 (3) | 2024.02.12 |